어디에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보다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시기가 누구나 있잖아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알 수 없는 ‘번-아웃’과 ‘무기력함’이 집에서 아무리 쉬어도 해결되지 않더라구요. 이럴 때 휙- 하고 떠날 ‘바닷가 집’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상에서의 해방, 고성에 있는 나만의 별장으로 🏠
편안한 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사람들에게 한 달 살기를 하기 딱- 좋은 집! 강원도 고성 봉포 해변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24평의 낡은 집이 해방 하우스로 탈바꿈했습니다. 비포 사진 한 번 보실까요?
Before
거실과 주방, 방이 두 개 있는 기존의 집은 가구들이 오래되어 통일감이 없었어요. 그리고 주방은 하늘색으로 많이 망가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주방 안쪽 작은 방은 이층 침대로 가득차 있었고 큰 방은 윗층의 숙소 세탁실과 창고로 사용하고 계셨던 공간이었어요.
하지만 높은 천고의 서까래가 눈에 띄고 바로 앞에 있는 봉포 해변의 일출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어요. 이 장점을 살려서 변신한 애프터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After
스타일리스트 헤이즐은 스타일링을 진행하며 아래 3가지를 중점적으로 두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전체적으로 내추럴하고 밝은 공간으로 만들기! 두 번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넓은 창 살리기!
마지막으로 한 달 간 머물면서 요리를 하거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과 넓은 주방!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헤이즐을 통해 탄생한 놀라운 ‘고성의 해방 하우스’, 자세하게 보여드릴게요! 저와 함께 구경하시죠!
편안하고 아름다운 휴양지 느낌의 거실 공간 🌿
서까래가 있어 더욱 편안한 분위기의 거실
거실 공간의 포인트는 바로 ‘천장’에 있어요. 산장 같은 삼각형의 지붕 천장에 서까래가 있어 이국적이면서도 휴양지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천장 대들보의 핀 조명들이 비추는 거실은 휴식 공간과 다이닝 공간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재충전을 위한, 리추얼 팁! ☝🏼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윈도우 시트에 앉아
휴식 취하기 🦭
휴식 공간에는 바다가 보이는 통창에 윈도우 시트가 있어 벤치처럼 앉아 바다를 바라 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여유롭죠? 바닷가까지 나가지 않아도 여기 앉아서 바다 뷰를 즐길 수 있으니 덥지도 않고 얼마나 평화로운 지. 벤치 위로 난 커다란 통창으로 햇빛이 드리우면 도톰한 하얀 쉬폰 커튼을 살짝 치고 푹신한 소파에 누워 나른하게 낮잠을 즐기기도 딱-이에요.
스타일링 팁 1. 🪄
화이트 패브릭 소파 + 사이잘룩 러그 가 주는
이국적인 편안함
푹신하고 포근한 화이트 패브릭 소파와 고무나무 탬버 보드로 되어 있는 소파 테이블, 야자 화분과 싱그러운 생화. 달콤한 쿠키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에세이 책 한 권. 이 공간은 소소한 로망이 모두 실현되는 아주 신비로운 공간이에요. 어떻게 보면 소박한 꿈일 수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집에서는 더럽힐까 걱정 때문에 하지 못했던 화이트 패브릭 소파를 이곳에서는 아주 편안하게 사용하면서 새삼 ‘그냥 화이트 소파로 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었어요. 막상 사용해 보니 화이트 소파가 주는 기쁨이 더 크더라고요!
베이지 톤의 사이잘룩 러그는 소재 특성상 털 날림이나 보풀이 일어날 걱정 없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소파 앞에서 많은 활동을 한다면 관리가 용이한 사이잘룩 러그를 추천드려요!
< 바다가 보이는 널찍한 소파와 싱그러운 꽃과 책 >
거실의 한 쪽 면을 꽉- 채우고 있는 소파 옆에는 큰 방으로 통하는 아치형 문이 있어요. 이 공간은 2편에서 소개할게요!
거실의 휴식 공간과 이어지는 다이닝 공간 🍽
스타일링 팁 2. 🪄
휴양지 분위기 내고 싶을 땐, 라탄 조명
다이닝 공간의 포인트는 ‘라탄 펜던트 조명’이에요. 서울 집에서는 천고가 높지 않아 하고 싶었던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지 못했어요. 여기에서는 과감하게 휴양지 느낌이 드는 라탄 소재의 펜던트와 전구의 컬러도 진한 오렌지색으로 분위기 있는 다이닝 공간을 완벽하게 연출해 주었어요. 그래서 낮보다는 밤에 다이닝 공간을 보면 정말 아늑함이 배로 빛을 발한답니다. 테이블 밑에는 에스닉한 러그를 깔아주어 더욱 휴양지 무드를 가미하실 수 있습니다. 독특한 무늬와 색감이 공간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어요!
재충전을 위한, 리추얼 팁! ☝🏼
생화가 주는 삶의 싱그러움 🌷
저는 항상 생화를 사서 다이닝 테이블에 놓고 주말을 보내곤 해요.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보다 생기를 주고 매 끼니를 근사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화려하지 않은 들꽃이라도 꼭 싱그러운 유리 화병에 꽂아 주말을 함께 보내면 전혀 아깝지 않은 소소한 행복이랍니다. 이곳에서 샌드위치를 사다가 치즈 가루만 뿌려 브런치를 즐기기도 하고 속초 중앙시장에서 사 온 맛있는 간식들을 맥주와 함께 즐긴다면 더 없는 재충전의 시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스타일링 팁 3. 🪄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큰 원목 테이블
다이닝 공간에 놓인 1800mm의 넓고 큰 원목 테이블은 꼭 식사를 할 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식사도 하지만 취미인 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블라인드를 통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시집을 읽기도 합니다. 원목 테이블에 기대서 책을 읽으면 그 느낌이 부드럽고 편안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여기에 매치된 내추럴한 우드 체어들도 하나하나 손때가 묻어 좀 더 빈티지스럽게 변해갈 수 있도록 원목 체어들로 배치했어요. 이렇게 앉아 시를 한 편 읽으면 마음이 얼마나 차분해지는지 몰라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답니다.
간단하지만 넓은 실용적인 일자형 주방 ☕️
주방 리모델링 버킷 리스트, 싱크대의 창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기에 손색없는 주방은 이번 해방 하우스에서 또 애정 하는 공간 중 하나에요. 주방 공간의 포인트는 바로 ‘싱크대 정면으로 난 긴 창’이에요. 언제나 이런 창이 있는 주방은 리모델링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설거지를 하면서도 밖을 볼 수 있고 작은방으로 가는 복도형 일자 주방이기 때문에 창이 없다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있을 것 다 있는 미니멀한 작은 주방
꼭 필요한 도마, 칼, 식기류들과 기본적인 양념들이 구비되어 있고 식기류도 예쁜 편집숍처럼 디스플레이되어 있어요!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최소한의 것만 미니멀하고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니 요리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왜 그릇을 예쁜데 담아야 하는지 처음엔 몰랐는데 예쁜 그릇을 디스플레이 하는 것만으로도 주방을 꾸밀 수 있더라고요.
재충전을 위한, 리추얼 팁! ☝🏼
이곳에서는 대단히 요리를 많이 하진 않지만 주방 공간이 없는 ‘호텔’ 같은 숙박 시설은 편히 쉬기엔 또 불편함 점들이 있더라고요. 요리를 크게 하지 않더라도 소소하게 밀키트를 즐기기도 하고 아침에 드립 커피 혹은 레몬 물을 만들어 마셔 보세요. 포장된 음식을 예쁜 접시에 옮겨 담아만 먹어도 근사한 레스토랑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다이닝을 하실 수 있습니다.
